[드라마]티빙 운수 오진 날 5화에서 하차한 후기입니다.

2023. 11. 26. 09:00문화생활

출처: 티빙

 

이번 주 금요일 티빙에서 운수 오진 날 파트 1 (1화-6화)이 한꺼번에 공개되어서

금, 토 이틀 동안 틈틈히 달리다, 5화에서 결국 하차한 후기입니다.

 

음...음...일단 1화부터 4화까지 속도감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4화까지 뭔가 불편한 게 있지만 참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5화에서, 우와, 고구마 파이 백만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아, 이건 내가 볼 게 아니구나 싶어 하차를 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전 쫄보라서 이런 스릴러물 잘 안보기도 하는데, 이거 드라마 나오기 전부터 광고로 많이 접해서

광고의 힘(?)으로 보게 된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또 몇일전에 서울의 봄 이성민 배우님 연기도 인상 깊고, 배우진이 빵빵해서 그래도 한번 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손님을 태웠는데, 손님이 살인마라는 설정도 호기심이 생기는 부분도 있었고요.

 

일단 1화에서 쫄깃한 스릴러의 맛을 보여줘서 1화까지는 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화부터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전 사실 회상씬 많이 쓰는 콘텐츠를 안 좋아하거든요.

왜냐하면 회상씬은 대부분 설명으로 소모되어서 콘텐츠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해서입니다.

(물론 회상씬을 적절하게 잘 쓰는 영화나 드라마도 있습니다.) 

근데 2화부터 이런 회상씬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까 회상씬으로 채운 것 같은데,

이 회상씬도 사실 좀 불편한 이야기도 있고, 뭔가 좀 그랬습니다.

설명적이기도 하고, 이야기도 불쾌하고, 택시 기사님(이성민)이 불편하니까 그만하라고 했을 때 완전 공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느슨해지다가도 템포 올리면서 긴장감 또 끌어올리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4화까지 그래도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힘은 있는 드라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5화는...쫌...모르겠습니다. 뒤에 어떤 반전이 있을지, 아니면 뭔가 예상을 깨는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하지만...스릴러물은 늘 왜 악당 편인지, 그게 참 불편하네요. 주인공들은 왜 이렇게 영리하지 못한지,

왜 악당에게만 운이 따르는지, 이게 쫌 적당히 밀고 당기는 게 있어야 사실 볼만한데, 계속 악당이 승리하고, 주인공이 놀아나기 시작하면

주인공에게는 몰입이 더 안 되고, 악당한테는 몰입하기 좀 어렵고, 그러면 몰입의 감정을 어디에 둘 곳도 없는

전 결국 하차를 선택하게 되는 거죠.😰 (아, 동석이 형 마렵네요.)

아! 5화만 고구마 먹이는 걸로 오해할 수 있는데, 2화부터 고구마 시작입니다.

5화가 왕고구마라, 아니 저한텐 최종 고구마라, 더 목이 메이네요.🍠🍠

 

음, 아쉽습니다.

제가 또 이 드라마를 그래도 참고 5화까지 볼 수 있었던 건 배우의 힘도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이성민 배우님은 진짜 연기가 이젠 거의 신급에 다다르신 것 같아요.😮

4화에서 연기 포텐 터지십니다. 그래서 전 4화까지 그래도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 5화에서는 왜 그랬을까요? 물론 악당이 잡히면 이야기가 바로 끝나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악당의 잔인함을 더 보여주고, 나중에

크게 한번 사이다 때릴려고 그러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아 근데 그것도 정도껏 해야 계속 보지, 지금 당장 결말이 보고 싶지 않는데

나중이 좋으면 다 무슨 소용일까요?

물론 영화라면 그래도 2시간 내외에서 끝나니까 조금만 더 참고 보다가 결말에서 빵 터지면 그래도 만족감을 느낄텐데요.

드라마는 아직 파트2도 있고, 결말까지 한참 남은 것 같은데, 고구마를 이렇게 한방에 크게 먹이면 더 진행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드라마는 19금인데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요.

쫄보님들은 마음의 준비하고 봐주세요.

전 죽는 장면이 매화마다 나와서 그것도 좀 버티기가 어려워서, 하차를 선택했어요.

그런 걸 즐기지 않다보니, 이게 좀 정도껏 나왔으면 좋겠는데, 계속 자극적인 장면이 등장하니까 지치더라고요.

아, 그냥 콩콩팥팥이나 볼 걸. 이거 본다고 미뤄두고 있었거든요.

후우, 이 찝찝한 마음을 콩콩팥팥으로 달래야겠어요.

콩콩팥팥 꿀잼인 것 같아요.

쫄보님들은 솔직히 콩콩팥팥 보는 게 더 여유있고 유쾌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뜬금 콩콩팥팥 홍보네요. 아, 콩콩팥팥은 나영석 pd님 예능인데, 이광수, 도경수, 김기방, 김우빈 나오는 예능이에요.

찐친들 나오는 거라 케미도 좋고, 시골에서 농사 짓고 노는데, 그냥 재밌네요. 힐링물이에요.

콩콩팥팥 화이팅! 

우빈 님, 시즌 2도 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