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3. 23:57ㆍ문화생활

쿠팡플레이에서 제작한 소년시대! 어제 드디어 완결까지 떠서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다 보고 난 소감은 임시완 사투리 어쩔 거냐, 그래도 연기는 잘한다!
이선빈 연기 잘한다!
아산 백호 이 나쁜 넘아!
시즌 2 소녀 시대도 가나요?인데요.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나 각각의 캐릭터들이 매력이 있어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한 번에 훅 달렸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드라마니까, 잘 만든 드라마 맞겠죠?
사실 스토리는 그렇게 신선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스토리가 물 흐르듯 지루함 없이 쭈욱 가고, 고구마 구간 몇 개 지나면 사이다도 시원하게 펼쳐지고 (근데 이 사이다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감독님이나 작가님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시대상이 1989년도에 충청도 지방, 그리고 농고를 배경으로 해서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흥미롭게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좋았습니다. 그냥 현대 학원물이었다면 정말 진부한 스토리가 될 뻔했는데, 시대와 배경의 신선함으로 다 커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6화는 진짜 보기 힘들었습니다. ptsd라고 해야 되나요? 저 학교 다닐 때도 생각나고 해서 워우 가슴 아파서 빨리 스킵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스킵하면 다음 내용 이해가 안 될까 봐 꾹꾹 참으면서 봤습니다. 그만큼 재밌습니다. 솔직히 다음 이야기가 예측되고, 인물 관계나 상황들이 별로 안 궁금하면 스킵했을 텐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니까 스킵 신공을 참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특히 임시완 연기가 여기서부터 서서히 상승하기 때문에 그 부분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1, 2화에서 임시완 처음 사투리 뱉었을 때, 제가 충청도는 아니지만 다른 배우들 사투리랑 같이 들어보면 임시완 사투리가 다른 사투리보다 조금 더 튀고 과장된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아, 임시완도 사투리에서는 안 되는구나 생각했는데, 그걸 연기로 커버하네요.
(혹시 네이티브 님들께서 괜찮으시다면 저만 어색했던 걸로...저도 사실 충청도 사투리는 잘 몰라서요.)
그리고 임시완 사투리 듣다 보면 또 적응되더라고요. 제가 네이티브가 아니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임시완은 감정이나 표정 연기를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에서 연기하는 거 보고, 진짜 우와 했는데
여기서도 결국 10화 마지막에서 우와했습니다. 여기서 쭈욱 더 성장하면 대배우의 반열에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선빈 님은 이 드라마에서 충청도 연기가 제일 자연스럽게 느껴졌는데요. 알고 보니 충청도 출신이셨네요. 어쩐지, 네이티브는 다르더라고요. 연기 보는데, 과장됨 없이 편하게 나와서 툭툭 던지고 가는데, 매력 터집니다! 술꾼녀에서도 매력적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으셨는데, 여기서도 진짜 매력이 장난 아닙니다. 광수 님 부럽습니다.
아, 그리고 이선빈 님 아역으로 잠깐 출연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누굴까요? 오, 표정 연기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얼굴도 뭔가 묘하게 매력적이고! 여기서 눈도장 꾸욱 찍고, 흥하길 빕니다! 연기하는 거 보고 시선이 확 갔습니다!
최종 빌런이었던 아산 백호 연기하신 이시우 님은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이 분 잘생기기도 했고, 연기도 잘하시더라고요. 기억을 되찾은 다음, 병태한테(임시완) 장난치듯 심기 건드는 연기할 때는 섬뜩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는 내내 나쁜 넘하고 욕하면서 봤습니다.
사실 처음에 기억 잃고 등장했을 때는 병태랑 친구 돼서 쿵짝쿵짝하며 잘 지낼 줄 았았는데, 으, 기억 찾으니 세상 나쁜 놈 포스라니, 진짜 예전 학교 다닐 때 이런 사람 꼭 있어가지고, 진짜 무섭고, 얄밉더라고요. 그래서 10화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더 기대됐던 것 같아요.
그밖에 개성 있는 배우분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 캐릭터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 직접 보셔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배우 맛집이에요!
그리고 드라마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아버지 돈 못 벌고, 어머니 쎄빠지게 고생허는디, 어머니 쌈짓돈 뺏어다가 니들 용돈 갖다 바치란 얘기여? 니들 돈 뺏겨 봤어?
그 초라한 기분을 아냐고! 집도 가난하고, 싸움도 못허고 공부도 못허는디 니들한테 돈까지 뺏겨 가면서 핵교 댕기라 이 말이냐고!"
크으, 가슴을 울립니다. 저 말 너무 공감해요. 진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든데, 돈도 뺏기고, 맞고 다니면 서러움 폭발합니다. 더 글로리 볼 때도 진짜 가슴 치면서 봤습니다.
이 드라마 예고편만 봤을 때는 단순한 코미디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에 대한 진지한 면도 있어요. 임시완이 이 부분을 너무 잘 표현해서 진짜 핵공감했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한 번에 쭈욱 달린 드라마였어요. 요새 몇 편 봤는데, 딱 1-2화나 길어도 4화 정도까지 재밌다가 갑자기 흐지부지해지던데, 요거는 그냥 쉴 틈 없이 봤네요.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어 아쉽긴 하지만, 쿠플 가입되었으면 꼭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요.
아, 근데 18세 이상만 관람하실 수 있어요.
이게 학원물이긴 한데, 술이랑 담배 피우는 씬, 욕설하는 씬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야하거나 잔인한 장면은 없어요. 오로지 술, 담배, 욕설 때문인 것 같아요. 아, 폭력씬도 영향을 준 것 같긴 한데, 근데 요새 이것보다 더 한 폭력씬 나오는 것도 15세 이상인 경우도 있어서, 술, 담배, 욕설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아, 근데 ppl인지 모르겠지만, 이거 보면 짜파게티 먹고 싶어 져요.
이거 보고 저도 짜파게티 물 끓였습니다.😆
아 진짜 마지막으로 쿠키 있으니까 10화 끝까지 시청하세요!
이상 드라마 소년 시대 후기였습니다!
ott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어요!!
저도 쿠플을 통해서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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